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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봉 배꼽 유무에 따른 암수 구별법과 실제 당도 차이의 진실, 실패 없는 고당도 한라봉 고르는 법과 후숙 요령을 완벽하게 정리해 드립니다.
한라봉의 암수 구별법과 배꼽의 형태적 특징
시중에서 판매되는 한라봉을 자세히 살펴보면 윗부분에 툭 튀어나온 꼭지뿐만 아니라 아랫부분, 즉 엉덩이 부분의 모양이 제각각 다른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바로 이 부분의 형태에 따라 통상적으로 암컷과 수컷을 구분하여 부르곤 합니다. 소위 '암컷'이라고 불리는 한라봉은 아랫부분이 안으로 움푹 들어가 있거나 귤의 배꼽처럼 벌어진 형태를 띠고 있어 육안으로 보았을 때 구멍이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것이 특징이며 전체적인 모양이 둥글고 안정감이 있어 보입니다. 반면에 '수컷'이라고 불리는 한라봉은 아랫부분이 매끈하게 막혀 있거나 배꼽이 전혀 없이 밋밋한 형태를 띠고 있으며 경우에 따라서는 살짝 튀어나온 모양을 하고 있기도 합니다. 이러한 구분은 생물학적인 성별이 존재하는 동물과 달리 식물학적으로는 성별이 존재하지 않는 감귤류에 소비자들이나 상인들이 모양의 특징을 빗대어 붙인 별칭에 가깝지만, 실제로 과일 가게에서는 이러한 모양의 차이를 들어 "암컷이 껍질이 얇고 맛있다"라고 홍보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주요한 구매 포인트가 되기도 합니다.





배꼽 유무에 따른 실제 당도와 식감의 차이 분석
많은 소비자가 가장 궁금해하는 점은 과연 암컷 한라봉이 수컷 한라봉보다 실제로 더 달콤하고 맛있는가에 대한 사실 여부인데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배꼽의 유무가 당도(Brix)나 산도(신맛)를 결정짓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는 없다는 것이 농업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입니다. 다만 오랜 기간 한라봉을 취급해 온 상인들과 소비자들의 경험적 데이터에 따르면 배꼽이 있는 '암컷' 한라봉이 배꼽이 없는 것에 비해 껍질이 상대적으로 얇고 과즙이 풍부하며 신맛이 조금 더 빨리 빠지는 경향이 있다는 속설이 지배적입니다. 이는 배꼽 부분이 벌어져 있는 구조적 특성상 공기와의 접촉 면적이 미세하게 달라 후숙 과정에서 산도 감소 속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추측이 가능하지만, 과학적으로 검증된 바는 없으며 오히려 한라봉의 맛은 수확 시기와 후숙 정도, 그리고 재배 농가의 기술력에 따라 좌우되는 비중이 훨씬 큽니다. 따라서 배꼽이 있는 것을 골랐다고 해서 무조건 고당도를 보장받는 것은 아니며 오히려 배꼽 부분으로 곰팡이가 생기기 쉬운 단점도 존재하므로 맹신하기보다는 참고용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현명합니다.
한라봉 배꼽 생성의 원인과 2차 과실의 비밀
그렇다면 한라봉의 아랫부분에 생기는 배꼽은 도대체 왜 생기는 것인지에 대한 식물학적 원리를 이해할 필요가 있는데, 사실 우리가 배꼽이라고 부르는 부분은 '2차 과실'이라고 하는 일종의 기형적인 성장 결과물입니다. 한라봉이나 네이블오렌지 같은 품종은 과실이 자라는 과정에서 꽃이 피었던 자리에 또 하나의 작은 과실이 불완전하게 생겨나면서 마치 사람의 배꼽처럼 튀어나오거나 벌어지는 현상이 발생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우리가 구분하는 암컷 한라봉의 정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품종 고유의 유전적 특성이거나 재배 과정 중의 수분 공급 및 온도 변화 등 환경적인 요인에 의해 자연스럽게 발생하는 생리적 현상일 뿐이며 과일의 품질이나 영양 성분에는 전혀 하등의 문제가 없는 지극히 정상적인 과일입니다. 오히려 이러한 배꼽이 있는 품종인 네이블(Navel) 오렌지가 당도가 높은 것으로 유명하기 때문에 한라봉 역시 배꼽이 있는 것이 더 맛있다는 인식이 소비자들의 무의식 속에 자리 잡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배꼽보다 중요한 진짜 맛있는 한라봉 고르는 법
한라봉의 암수 구별이나 배꼽 유무에 집착하기보다는 실제로 실패 없이 맛있는 한라봉을 고르기 위해 확인해야 할 핵심 요소는 바로 껍질의 상태와 무게감, 그리고 꼭지의 신선도입니다. 맛있는 한라봉은 껍질이 너무 두껍지 않고 과육에 밀착되어 있는 느낌을 주며, 표면의 기공(유포)이 촘촘하고 매끄러운 것이 거칠고 울퉁불퉁한 것보다 당도가 높고 과즙이 풍부할 확률이 높습니다. 또한 같은 크기의 한라봉이라도 손으로 들어보았을 때 묵직한 무게감이 느껴지는 것이 수분이 꽉 차 있는 알짜배기이며, 가벼운 것은 수분이 증발했거나 껍질만 두꺼운 '뻥과'일 가능성이 높으므로 피해야 합니다. 꼭지의 경우 푸른색이 돌고 싱싱한 것은 수확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신맛이 강할 수 있으므로 바로 먹기에는 적합하지 않을 수 있으며, 오히려 꼭지가 살짝 시들고 노란빛을 띠는 것이 후숙이 충분히 진행되어 산도가 빠지고 당도가 절정에 이른 상태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따라서 선물용이 아니라 당장 드실 요량이라면 꼭지 상태를 확인하여 숙성도를 가늠하는 것이 배꼽을 확인하는 것보다 훨씬 정확한 방법입니다.
한라봉의 올바른 후숙 방법과 보관 꿀팁
한라봉을 구매하거나 선물 받으셨을 때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바로 맛을 보고 후숙 여부를 결정하는 것인데, 한라봉은 수확 후 일정 기간 산을 빼는 기간이 필요한 만감류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한라봉을 먹었을 때 단맛보다 신맛이 강하게 느껴진다면 통풍이 잘 되는 서늘한 상온(베란다 등)에 2일에서 3일 정도 그대로 두어 후숙 과정을 거치면 과일 내부의 산 성분은 호흡을 통해 빠져나가고 당도는 그대로 유지되어 훨씬 달콤하고 진한 풍미를 즐길 수 있습니다. 특히 배꼽이 있는 한라봉(암컷)의 경우 배꼽 틈새로 수분 증발이 일어나거나 곰팡이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장기 보관 시에는 랩이나 신문지로 개별 포장하여 냉장고 야채 칸에 보관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별 포장을 하면 서로 닿아서 생기는 부패를 막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수분 손실을 최소화하여 마지막 하나를 먹을 때까지 탱글탱글한 식감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이 됩니다.






